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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학습방법 노하우
 정은  | 2008·11·04 15:25 | HIT : 3,978 | VOTE : 452
중국어학습방법 노하우

▶왜 문법이 속죄양인가?
  
어린 아이들은 외국어 학습에서 논리적 판단 없이 문장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성인들은

문장을 논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그 문장을 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들의 외국어 학습에서 문법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그런데 지금 시중에서는 하나같이

문법중심의 학교 교육이 외국어 학습을 망치고 있으니 회화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어야한다고 한다.

문법기초가 든든한 학생이 중국에 어학연수를 갈 경우 6개월이면 유창한 회화를 할 수 있다.

귀국해서도 그 실력은 뇌에 오래 저장된다. 그런데 문법기초가 전혀 안 잡힌 학생의 경우 1년을 체류해도

별반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익힌 회화 지식마저 사상누각이 되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회화에서는 정확한 어휘를 사용하지 않거나 문법적으로 조금 틀린 표현을 사용해도

의사소통에 지장만 없으면 중국인은 외국인이니까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간다. 그러나 작문의 경우는 문법 지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문법이 없이는 성인들의

외국어 수업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외국어 교육이 입시 위주의 문법설명만

있었지 그 문법 설명을 위한 예문들을 암기시키는 교육은 없었다는 점이다. 즉, 문법에

관한 교육은 있었지만 문법을 활용하는 교육은 없었다. 문법이 외국어 학습을 망친 것이

아니라 문법 설명만 있고, 그 문법을 반복해서 읽히는 학습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을 망친 것이다. 문장을 문법적으로 이해했으면 조건 반사적으로 그 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도록 읽기 연습을 반복해야한다. 이제 우리는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암기하지 않은 문법은 무용지물이다.



▶단어 따로 문장 따로?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모르는 단어들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하지만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책을 보고 단어만 따로 외우는 것은 시험을 볼 때는 유리할지

몰라도, 맥락 안에서 발견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회화나 작문에서 응용하기가

어렵다. 또한 이렇게 외운 단어는 쉽게 잊어버린다. 새로운 어휘를 암기하기 위해서는

그 어휘가 들어있는 문자를 통째로 외워야 한다.


▶외국어 학습에 왕도는 있다.

  언어기능 중에는 듣기, 읽기, 쓰기가 있다. 학습자들 중에는 차안에서도 길을 가면서도

늘 테이프로 듣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들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 학습효과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읽기가 학습효과가 가장 큰 것 같다. 문장을 외울 정도로 많이

읽다보면 듣기와 작문은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절로 해결된다. 특히 중국어는 다른

외국어에 없는 4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읽기가 중요하다. 기초 중국어 학습에서

읽기에 재미를 느낀 학생들은 중국어에 재미를 붙여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흥미를 잃어버릴 확률이 높다. 입시 중심의 교육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인의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학습자들은 말하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 같다.



▶중국인처럼 말하고 싶은데?

나는 4성이 정확한데 왜 중국인들은 내 발음이 중국사람이 말하는 것과 다르다고

하는 걸까? 중국어에 자신 잇는 학습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중국인에게 ‘말하는 것이 중국

사람 같다’는 말을 가장 듣고싶어 할 것이다. 중국인이 하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언어를

구사하려면 정확한 4성 외에도 문장의 멜로디를 파악해야한다. 한 언어의 멜로디를 익히는

것은 노래할 때 음정을 맞추는 것과 같다. 원 어민이 녹음한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어보면

문장의 리듬을 파악할 수 있다. 즉, 테이프를 자꾸 듣다보면 원 어민이 말할 때 언제 쉬고

(pause),어디에 강세를 두고 있으며, 어느 단어에서 길게 소리내고 어느 단어에서 짧게

소리내는지를 알 수 있다. 노래연습 하듯 반복해서 따라하면 감정의 뉘앙스까지도 표현

해 낼 수 있다.



▶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어학에 강할까?

초급중국어 수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여학생은 중국어 발음을 포함해서 읽기를

빨리 습득하는데, 남학생은 도통 따라오지 못한다. 남학생 대부분이 군대 갔다 오고 나서

복학해서 그나마 열심히 학습하는 편이다. 왜 여학생은 어학에 강할까? 언어 학습과 관련된

남녀의 차이점을 몇 가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2~4개월 가량 말을 빨리 한다.

여성은 좌뇌발육이 빠르다.

여자이이는 형용성, 묘사성 단어를 먼저 배운다. -여자아이는 말이 빠르고 말수가 많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일반적으로 말이 늦다.

개념성 단어를 먼저 배운다.-남자들은 말수가 적고 간결하다.



▶큰 소리로 읽기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눈으로 읽는 공부를 많이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전체 이해력이 향상되고, 시험도 A학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화로 전혀 활용

하지를 못한다. 그것은 눈으로 읽는다고 소리가 체득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듣기 연습을

할 때도 ‘큰 소리로 읽기’는 아주 중요하다. 여러 가지 발음 현상들을 듣기만 해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으며 반드시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해봐야만 터득할 수 있다. 어떤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듣는 소리를 모두 입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체화된 소리만 표현

할 수 있다. 소리가 체화되면 생각과 동시에 입으로 말을 표현할 수 있다. 노래를 배우기

위해 출퇴근 때 자동차 안에서 노래 테이프를 듣는 사람들이 많다. 듣기만 들어서는 절대로

음정과 박자가 정확하게  노래를 부를 수 없다. 본인이 직접 가요방에 가서 노래를 반복해서

불러보고 이상한 부분은 다시 테이프를 듣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 노래를 부르되 반드시 자신의 귀로 그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 시험 때문에 회화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도 큰소리로 읽어야한다. 문법?어휘?독해?작문 실력을 올리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 바로 이 ‘큰소리로 읽기’이다. 또한 눈으로 하는 시험공부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큰 소리로 박자 맞춰 읽기는 잡념을 없애준다. 한 30분간 읽고나면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난 것처럼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특히 중국어의 경우 4성을 정확하게

발음하다 보면 허기가 져서 밥맛도 되살아난다.

봄?가을에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중국어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 교내 잔디밭에 앉아 주위

사람들한테 신경 쓸 것 없이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


▶TV만 보면 중국어가 늘까?

  요즘은 위성TV나 영화비디오를 통해서 중국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딱딱한

교과서보다는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고급 수준의 학습자에게 필요한 것이고

기초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다. 그런데도 학습자들이 tv시청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귀로 들리지 않는 부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드라마의

경우) TV시청은 테이프를 듣는 것보다는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그것은 신경을 시각적인

데 빼앗기기 때문에 청취력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TV시청의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일부분이라도 소리내어 따라 읽어야 한다.

TV나 비디오를 볼 때 자막이 있을 경우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자막을 통한 외국어는

시각 언어이기 때문에 기초 수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초

수준에서는 음성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귀로 확인하고 인식해야 한다.

대만 TV에서는 화면 아래 자막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고급 수준의 학습자도 무조건

자막에 의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막은 실제 대화나 어려운 드라마의 줄거리에 쓰이는

좋은 표현들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막의 이점은 어디까지나 생소한 어휘나

표현법을 확인하거나 말이 빨라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을 확인하는데 에 있다. 청취력을

혁신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듣기만 하면 입이 열릴까?


한마디로 듣기 중심의 학습법은 기초 단계에서는 효과가 있으나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청취만으로 외국어가 온전히 습득되지 않는 것은 듣기와 말하기가 각기

다를 두뇌 활동이기 때문이다. 듣거나 보는 행위는 귀와 눈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부의

정보를 뇌에 전달시켜 뇌로 하여금 인식하고 확인하는 두뇌 작용이자만, 말하는 것은 뇌에

흩어져 저장된 정보를 학습자의 머리 속에 구축되어 있는 언어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집,

논리적인 순서에 맞추어 신체r관을 사용하여 질서 정연하게 밖으로 불러내는

두뇌 작용 이다. 당연히 이를 담당하는 뇌 부위도 다르며 처리과정도 다르다.

듣는 것은 주로 인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부분적인 정보만

가지고도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말하는 것은 외워서 내뱉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조립해 내놓는 조어 능력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완벽한

말을 내놓을 수 없다.

말하기가 듣기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여러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북경사람이 홍콩에서

생활할 경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나 1년이 지나도

말하기는 어렵다. 10년넘게 생활한 사람도 홍콩사람들과 대화할 적에는 북경어를 사용한다.

그것은 경상도 사람이 서울에서 생활한다고 해서 서울말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청취만으로 영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없다는 사실은 한국말을 못하는

교포2세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바깥에서 한인들과는 교류는 거의 없지만

집에서는 영어를 못(안)하는 부모의 한국말을 줄곧 듣고 자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듣기는 가

능하지만 말하기는 제로에 가깝다. 중국 흑룡강성에 사는 조선족은 초등학교부터

한족 학교에 다닌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는 부모들이 조선말(한국말)을 하지만 듣기는

기초 생활어 정도이고 말하기는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길림성 연길시에 사는 조선족은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조선족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조선말이 유창하다.

결론적으로 듣는 것만으로는 외국어를 온전히 습득할 수 없다. 더욱이 상호교류와 의미

교섭을 할 수 없는 TV나 테이프, CD와 같은 기계에 의존하는 듣기만으로는 학습효과를

높일 수 없다. 반드시 큰소리로 반복해서 따라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


▶노래로 배우는 중국어?


   문법적인 기초가 안 잡힌 초급 수준의 학습자에게는 노래로 배우는 외국어가 전혀 맞지

않다. 노래는 시적인 표현들이 많아 일상어와는 거리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 습득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들(문법요소나 문장의 고저장단)이 빠져있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습 효과를 높이거나 산만해진 수업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노래를 교과 과정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노래만으로 외국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외국어 학습 속도는 ‘만만디’

학생들이 외국어 학습을 어려워하는 이유중 하나가 다른 일반과목과는 달리 몇 달을

해도 도무지 성과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 외국어 학습은 머리보다는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외국어 학습에서는 언어 실력이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가고, 또 어느 날 ‘귀가 트이고’ 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는다. 언어 실력은

곡선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발음의 경우 한달 정도는 지속적으로 읽는 연습을 해야 학습자는 발음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말이 좋아 한 달이지 하루 두 시간만 소리내어 읽어도 입이 아플 정도니,

듣기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듣지만 수개월 간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어느

순간 귀가 뻥 뚫리는 걸 느낄 수 있다. 회화 또한 소리내어 읽기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주위 사람들이 한국말을 하는데도 중국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고 저녁에 잠을

자면서도 외국어로 꿈을 꾸기도 한다. 이 정도면 배짱도 생겨 외국인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외국어가 튀어나온다.


▶연인은 가까운 곳에 있다.

요즘은 서점에 가보면 중국어 학습서가 너무 많이 학습자는 어떤 책을 보아야할지 난감해

한다. 사실 학습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는 특별한 책은 없다. 물론 일반적으로 누구나 인정

하는 내용이나 체제가 잘된 책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학습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를 사람이 추천해주는 책이 반드시 자신에게도 맞는 것은 아니다. 교재의

체제나 난이도가 본인에게 적합한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 저 책 번갈아 가면서 조금씩

보면 학습 진전이 없다. 무슨 책이든 한 권을 수십번 보고 나면 다른 유사 책은 보지 않아도

알게 된다. 그런데 반드시 테이프가 딸려있는 교재라야 된다. 그래야만 책을 읽고 테이프로

따라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중급 중국어회화 학습순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교재를 큰소리로 암송해서 통째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1. 먼저 교재와 해석을 보면서 내용을 확실히 파악한다.


2. 귀에 익숙하게 들릴 때까지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는다.


3. 처음에는 책을 보고 듣다가 익숙해지면 안보고 듣는다.


4. 테이프로 듣기 연습과 병행해서 책 읽기 연습을 한다. 큰 소리로 반복해    서 읽는다.


5. 책을 보지 않고 테이프에 나오는 소리와 동시에 따라 읽는다. 잘 안될 경     우 다시 책을

    보고 확인한다.


6. 암송한 내용을 혼자 말해보거나 노트에 써본다.





▶외향적 성격이 회화를 잘 하는가?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외국어 학습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이 사실이라면 내성적인 성격은 외국어 학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성립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내성적인 아이와 외향적인 아이의 외국어

시험결과를 놓고 보면 내성적인 아이가 더 놓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있다.

성격과 언어 숙달도 사이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검토해보면 내성적인 아이는 개별

학습방법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그 결과 내성적인 아이는 언어지식이나 읽기, 쓰기

등에서 빨리 진보한다. 이에 반해 외향적인 아이는 집단적?사회적 학습방법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그 결과 외향적인 아이는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 능력에서 빨리 진보한다.

대부분의 외국어 시험은 읽고 쓰는 것에 치중한다. 따라서 시험에서 내성적인 아이가  

외향적인 아이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이의

영어는 부모하기 나름이다.』)


▶이중언어 사용자

  중국 연변에 사는 교포들은 이중언어 사용자(bilingual)들이다.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이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생긴 어휘여서 마땅한 대응어가 없을 경우에는 언어를 바꾸어

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 외에도 상대방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

곤란할 경우에도 완곡한 표현법을 찾기 위해 언어를 바꾸기도 한다. 또 적절한 표현 수단을

찾고자 할 경우에도 자기가 잘 아는 쪽의 언어를 선택해서 표현한다. 이들이 쓰는 한국말

어휘 중에는 중국말 어휘를 그대로 차용하거나 상대방을 ‘(對相)'이라하고 ’서로 돕다‘를

’우리 호상(互相)간에 방조(幇助)합시다‘라고 한다. ’출근하다‘를 ’상반(上班)하다'

'현모양처‘를 ’현처양모(賢妻良母)' 또 괜찮아요‘를 '일 없어요(沒事)'라 한다.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프랑스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프랑스어권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영어를 먼저 가르치고 그 뒤에 프랑스어를 정식으로 가르치고 영어권

지역에서는 그 반대로 교육을 실시한다. 프랑스어 권에 거주하는 학생은 집에서 프랑스어를

쓰다가 학교에 가면-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영어를 써야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언어 교육이 학교와 가정에서 별도로 그러나 동시에 진행될 때 상승효과를 일으키며

지적으로도 빨리 성숙할 수 있다고 한다. 전혀 혼동이 생기지 않으며, 간혹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지 두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한다.(『외국어 나도 잘 할 수 있다.』최정화, 조선일보사)

필자가 아는 한 중국인 교수는 한국어를 못한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교포다. 그리고 그 부인이 출근하고 나면 친정 어머니께서 손자를

돌봐 주시는데 한국어로 손자와 대화한다. 이 꼬마는 이제 7살인데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 구사한다고 한다. 두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느끼는 혼동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고

한 언어만을 사용할 때보다도 더 표현력과 사고 능력이 풍부하다고 한다.



▶쉼표 넣기 연습


중급중국어 시험에서 해석문제를 낼 적에 절대로 쉼표를 없애고 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조 표시를 하도록 합니다. 대만의 대학원에서는 고문수업에 학생들에게

방점 찍기 연습을 많이 시킵니다. 글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방점을 정확하게

찍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 찍기가 현대문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쉼표를 넣어

문제를 낼 경우 학생들은 원문을 정확하게 읽고 분석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자어라는 이유 때문에 문맥 추측이나 내용 추측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원문은 보지 않고 해석 문만 달달 외어 시험 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학생들의 실력을 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고문학습방법과 마찬가지로 아예 쉼표와 띄어

쓰기를 없애고 문제를 내면 대충 공부한 학생은 문장의 어느 부분에서 끊어 읽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원문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학생만이 답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회화에 응용할 수 있는 짧은 단문을 골라 중국어로 작문하는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성조 표시는 읽기 수업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중국어 문장을 해석할 때 학습자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사전을 찾아 해결하려

한다. 사전에는 하나의 단어에 여러 개의 뜻풀이가 실려있다. 그러다 보니 학습자는 종종

문장에 쓰인 단어의 의미와 맞지 않는 뜻풀이를 갖다 붙이기도 한다. 중급과정의

학습에서는 한 단어에 대한 뜻풀이에서 후반부의 뜻풀이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물론

문장 해석에서 사전을 뒤적이는 습관은 중요하다. 사전을 뒤적이는 그 자체가 하나의

학습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사전에 의존하다 보면 텍스트 전체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고 따라서 흥미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우리는 신문을 볼 때 모르는 한자가

나온다고 일일이 옥편을 찾지 않는다. 또한 어린아이가 동화집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고 국어 사전을 찾지는 않는다. 그냥 줄줄 읽어 내려갈 뿐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글의 맥락 속에서 그 뜻을 유추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단어 해석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전을 찾아본다. 이렇게 해서 단어의 뜻을 알게되면

그 단어는 오래 기억하게 되고 문장 분석능력도 향상된다.

자료는 계명대 백수진 전임교수님 저서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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