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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장쩌민 계열 군 수뇌부에 '칼 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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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원촨(汶川)대지진 구조작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지진 초기 최고지도부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 수뇌부에 인사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계 소식통들은 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원촨대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2일 지진 현장에서
주재한 '재난구조 총지휘부' 대책회의에서 인민해방군 대표가 원 총리 명령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 원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재난구조 총지휘부를 설치하고 생존자 구조에 주력할 것을 지시한 직후 열린 것이다.

소식통들은 "원 총리는 인민해방군 병력을 진원지 일대에 파견해 생존자 구조에 나서도록 했으나
인민해방군 대표는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워 명령을 거부한 채 회의 석상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은 원 총리가 행정부를 대표하는 제1인자이지만 군 지휘계통에 있지 않기 때문에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보이며 원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맞아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자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러나 "군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산다면서"면서 "아무리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를 맞아 최고지도부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은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2시간만에 현장으로 달려가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원 총리는 지진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5일 인민해방군이 병력 3만명과 헬리콥터 90대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인민해방군은 또 뒤늦게 지난달 18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11만명의
육해공군 병력과 무장경찰 부대원들이 지진 현장에 출동했다며 구조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국방부 내에 신문사무국을 정식 발족하고 국장 겸 대변인도 임명할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후창밍(胡昌明) 국방부 대변인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는 후진타오 주석이 아직도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그러나 군부 내부의 장쩌민 계열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분석했다.

문민 출신인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당정군 요직을 장악한 최고권력자이지만 인민해방군 내부에는
장쩌민 전 주석이 심어놓은 상하이방(幇)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군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지진참사를 계기로 국내적으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이는 군부 반대파 제거에 아주 좋은 명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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