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류 일반 | 사회 | 정치 | 경제 | 연예 |
‘톈안먼사태 19돌’ 민족주의 열풍 속 인권·민주 잊었다
| 분류 : 사회 | | HIT : 2,185 | VOTE : 454 |
1989년 6월4일, 중국 민주화를 부르짖다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피로 물들였던
톈안먼 사태가 4일로 19년째를 맞는다. 3일 오후 시위 현장이던 톈안먼 광장은 경찰차가 광장 일대를
순찰하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띌 뿐, 보슬비를 무릅쓰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한가롭게 기념 사진을
찍거나 걸어다니고 있었다. 톈안먼 사태 19주년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베이징 대학 내에서도 이번 주말 종강을 앞둔 탓인지 학생들이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한 교수는 “지금 재학생들은 대부분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만큼, 톈안먼 사태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있고, 전해듣지도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신 학생들은 요즘 인터넷을 통해 중국 지진이 업보라고 말한 미국 여배우 샤론 스톤을 성토하느라 바쁘다.
쓰촨성 대지진에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어서인지 애국주의와 중화민족주의에 빠져 정신이 없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썰렁한 분위기와 달리 톈안먼 사태 당시 자녀를 잃어버린 유족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와
국제인권단체들은 톈안먼 사태의 재평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톈안먼 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상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는 양상쿤(楊尙昆·1907~98) 전 중국 국가주석이 자택을
방문했던 인사들에게 “톈안먼 사태 당시 600여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정보센터 측은
그러나 양 전 주석이 언제, 누구에게 이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비공식 관방 통계상으로 희생자는 300여명. 하지만 일부 인권 단체는 30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한다.
정보센터는 “시위 당시 2만명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이중 1만5000여명에 대해 국가전복죄가 적용됐으며,
70여명이 사형집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리처드슨
아시아담당 국장은 “지금도 130여명이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투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의 석방을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출처 : 경향신문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