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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봄나들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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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오늘 방일…한-일 이어 ‘셔틀외교’ 시동

정치적 신뢰·문화교류 등 담긴 ‘공동문서’ 서명할 듯

후진타오(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후쿠다(오른쪽) 야스오 일본 총리와 이른바 ‘봄나들이 정상회담’을 위해
6~10일 일본을 방문한다. 중-일의 봄나들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 방문 이후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삼각협력과 맞물려 전반적인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외교 정례화에 합의하는 등 우의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5일 양국 정상 가운데 한 명이 1년에 한 번은 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아펙) 등
국제회의 외에 상대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에 이어 중-일 간에도
셔틀 정상외교가 이뤄지는 셈이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1972년 ‘중-일공동성명’ 이후 네 번째 공동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서에는 양국의 △정치적 상호신뢰 △인적·문화적 교류 △아시아 및 지구적 차원의 협력 원칙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구시보>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빌려 “이 문서가 새로운 중-일관계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나라의 입장이 갈리는 역사인식이나 동중국해 문제에선
뚜렷한 합의를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역사인식 문제에선 사죄나 반성이란 문구를 포함하지
않고 ‘역사를 직시해 미래로 나아가자’라는 정도의 표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에 대해선 협의를 계속한다는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를 토대로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농약만두’ 사건으로 중-일 관계가 삐걱거리자 중국 내부에서 방일 연기론이 나왔지만, 후 주석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후 주석의 방일에 거는 일본 쪽의 기대는, 최근 티베트 사태가 터지면서 낮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띄우려던 후쿠다 총리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2일
“후쿠다 총리가 농약만두 사건과 티베트 문제에 대해 중국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후쿠다 총리가 빠져있는 딜레마를 설명했다.

만약 이번 정상회담이 본격적인 중-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면, 동북아 정세에는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중국의 일본 접근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삼각협력에 대한 견제의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최근 북한과도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등 역내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후 주석의 방일은 1998년 장쩌민 당시 주석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이다. 2006년
10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얼음을 깨는 방중’과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총리의 ‘얼음을 녹이는 방일’에 이은
‘봄나들이 방일’로 불린다. 양국 간 정상 방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대립으로 2001년 10월 이후 꽁꽁 얼어붙은 바 있다.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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